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드 영향 미미? 반도체 힘 입은 수출 5개월 플러스 전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수출이 반도체ㆍ석유제품 등에 힘입어 이 달에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노골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 확실시된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제품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오랜 과제인 '수출 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3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 지난해 11월 2.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오랜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후 플러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계 수출 역시 1108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8%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14.5일로 동일하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62.2%, 반도체가 42.5%, 승용차가 0.9%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7.6%), 무선통신기기(-29.4%)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43.5%로 큰 폭으로 늘었고 중국(16.4%), 일본(7.8%) 등을 상대로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6.0%), 유럽연합(-11.1%)을 상대로 한 수출은 줄었다.

최근 수출 개선세는 기저효과 외에 반도체ㆍ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작년 1.7%에서 11월 11.6%로 껑충 뛰더니 12월 22.2%, 올해 1월 39.5%, 2월 54.2%까지 치솟았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인 6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ㆍ소재는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도 받지 않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산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한 후 제3국에 수출하는 구조"라며 "정치적 이유로 사드보복이 노골화하고 있어도 산업전반으로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20일 중국에 대한 수출은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16.4% 늘었다. 지난달에도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28.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4년4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이 또한 기저효과와 반도체 등 부품ㆍ소재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국의 한국 반도체 수입 규모는 43억4000만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75.9% 늘었다.

다만 일부 품목과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존재한다. 사드 보복이 가시화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까닭도 우리 수출의 대중국 비중이 25%에 달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01년 9.5%에서 지난해 12.6%로 늘어났다. 정부가 목표로 한 수출품목 다변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부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기술고도화 등이 필수로 꼽힌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