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상속땐 핵심계열사 개인 1대주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홍 전 관장의 보유지분 급증이 지분 상속에 따른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 전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급증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삼성전자의 지분 0.77%가 전부다. 다만 현 상속법에 따라 지분 상속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의 개인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개인 1대 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으로 홍 전 관장의 남매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남동생인 홍석조 비지에프리테일 회장은 보유 상장 주식재산이 1조6254억원으로 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13위에서 11위로 뛰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또한 상장주식 보유액이 4098억원으로 늘었고,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도 330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각각 500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2025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8284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조8284억원) 등 삼남매가 보유한 상장 주식평가액은 1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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