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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주무르는 다섯 명의 여성들과 그 이면의 성차별

최종수정 2017.03.21 08:07 기사입력 2017.03.21 08:07

"현재 영국서 가장 영향력 있는 5인 모두 여성, 여성해방의 징후 환영해"

(맨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테레사 메이 총리,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크레시다 딕 경찰총장, 엠버 러드 내무장관 / 사진=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연합뉴스 등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75)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5명의 사람들이 모두 여성이라고 말했다.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테레사 메이(Teresa May) 총리,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엠버 러드(Amber Rudd) 내무장관, 크레시다 딕(Cressida Dick) 런던경찰총장(MET)이 그들이다.

스티븐 호킹 교수는 20일(현지시간) ITV 굿모닝브리튼과의 인터뷰에서 위의 5명을 언급하며 성평등 측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위 공직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의 여성 진출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며, 민간 영역에서의 성평등 문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NASA 제공


그는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등 유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들처럼, 우리는 정치적·사회적으로 여성들이 고위직에 오르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남성과 같거나 남성보다 더 나은 여성들이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 5명의 여성 외에도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과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에는 각각 린 오웬(Lynne Owens)과 사라 손튼(Sara Thornton)이 수장으로 있다. 한편 여성 하원의원 역시 전체 649명 중 190명으로 약 29%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의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직장에서 복장과 외모에 통제를 받는 등 성차별로 고통받고 있다. 5~10cm 정도의 하이힐을 신도록 하거나 손톱과 머리 색깔, 화장 고치는 간격까지 제한하는 등의 사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글래스도어 경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워킹맘들은 미혼인 여성들보다 훨씬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의 임금 격차를 살펴보면 가족 부양 부담이 없는 여성은 7%인데 비해 적어도 아이가 한 명 이상인 여성은 21%를 기록했다.

여성 관리자가 35%에 달하고 여성 임원들의 비중이 26%를 기록하고 있는 영국이지만, 많은 일반 여성들에게 노동시장의 성차별은 아직도 유리천장으로 존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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