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북한의 로켓엔진 시험과 관련해 "이번 실험을 통해서 엔진성능이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고 밝혔다.
20일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하는 엔진은 주 엔진 1개하고 보조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추력과 향후 활용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은 ICBM 발사가 노출되는 점을 감수하더라도 4월을 기준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 북한 내부적인 정치적 일정 때문이다. 북한은 내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11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13일) 5주년을 맞는다. 또한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태양절ㆍ15일)이 기다리고 있고,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도 준비해야한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후에 고체연료 사용을 주장할 수 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지난 2월 '북극성 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바 있다. ICBM 개발로 가기 위한 전 단계를 마쳤기 때문에 고체연료 개발을 정치적 일정에 맞춰 대내외적으로 표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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