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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없는 달에는 결혼 기피?…속설 빗나간 '윤달 웨딩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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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결혼 되레 늘거나 전년과 비슷…비수기 현상 사라져
속설보다 '가성비' 따르는 트렌드도 한몫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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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결혼은 피하고 이장은 권한다'는 등 윤달에 대한 오랜 속설 탓에 웨딩업계는 윤달이 있는 해마다 웨딩 비수기를 걱정해왔지만, 올해는 이같은 윤달 비수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JW메리어트 서울은 올 윤달기간인 6월24일부터 7월22일까지의 웨딩 예약률이 현재까지 60%까지 찬 상태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다.
JW메리어트 서울 관계자는 "오히려 작년대비 예약율은 5~10% 정도 올랐다"면서 "윤달이라고 해서 뚜렷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더플라자호텔 역시 이 기간동안 웨딩 예약률은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기준으로는 이미 83%가량 찼다. 계절적 성수기인 5월에는 예약이 거의 찼기 때문에 물론 이때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기는하지만, 윤달에 대한 속설이 웨딩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요즘 예비부부들은 부모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혼을 진행하기보다 본인들의 개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웨딩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아한다"면서 "윤달 기간에는 웨딩업계에서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기 때문에 '속설'보다는 '가격대비성능(가성비)'를 더 따지는 경향도 크다"고 말했다.
조선호텔도 윤달 기간동안의 웨딩예약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달웨딩에 대한 이같은 트렌드는 불과 3년 사이 바뀌었다. 2014년의 경우, 가을 웨딩 성수기인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윤달이 끼면서 웨딩업계엔 찬바람이 불었다.

각 식장들은 앞다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가하면 예비부부들은 윤달을 피해 한여름에 식장을 잡는 등 웨딩 시계가 빨라졌었지만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속설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게 낮아지면서 웨딩업계의 윤달 비수기 현상도 잦아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달에는 흔히 '귀신없는 날'이라고들 해서 조상이 살펴주지 않는다고 결혼을 피했는데 요즘에는 이를 비틀어 해석하는 이들도 있고, 또 가성비가 더 우선시되면서 윤달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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