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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포토리포트]시작부터 영건바람 일으킨 '바람의 손자'

최종수정 2017.03.21 13:08 기사입력 2017.03.21 13:08


지난 17일 대전 한밭야구장. 프로야구 넥센과 시범경기를 앞둔 한화의 '야신' 김성근 감독(75)이 물었다. "저 친구, 누군데 저렇게 빠릿빠릿 뛰어다니는 거야?" 마침 공수가 바뀌어 넥센 선수들이 벤치에서 내ㆍ외야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김 감독은 막 2루를 지나치는 젊은 선수를 가리켰다. "이종범 해설위원(47)의 아들입니다." 김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게 하네. 앞으로 크게 될 거야."

'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가 정규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바람'을 일으키며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는 단연 빛났다. 2-3으로 뒤진 8회말 2타점 역전 결승타로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넥센의 시범경기 첫 승(2무3패)이자 장정석 신임감독(44)의 첫 승이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3푼8리(6경기ㆍ16타수 7안 타)나 된다.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다음 "1점 차여서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안타를 친 다음 관중의 환호를 들으니 얼떨떨했다. 신인이니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1주일을 하면서 힘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슈퍼스타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이라 더 크게 주목받았다. 아버지는 오른손 타자 유격수였지만 아들은 왼손으로 타격하고 외야 수비를 한다. 하지만 야구 재능은 아버지에게서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께서 야구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신다.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라는 말씀만 하신다"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체력 관리는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의 공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휘문고에 다닐 때까지 유격수로 뛴 그를 외야수로 돌렸다. 장 감독은 "신인이니 두루 시켜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외야로 내보내 타격을 살리겠다"고 했다. 이정후도 "외야수로 뛰니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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