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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변수에 금호타이어 매각 '격랑속으로'

최종수정 2017.03.20 14:18 기사입력 2017.03.20 07:59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이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격랑에 휩싸였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호남에 기반을 둔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각 움직임에 일제히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채권단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상황을 바라보는 호남인들의 마음은 착잡하다"며 "3800명의 노동장의 삶을 지켜야 하고 호남경제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후보는 논평에서 "매각 대상인 더블스타의 기업규모와 기술수준이 금호타이어 보다 훨씬 떨어지고, 노동자의 고용보장이 2년에 그치고 있다"면서 "주요 기술을 획득한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매각하는 이른바 먹튀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부는 민관 합작펀드를 구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압박은 광주, 곡성 등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금호타이어가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차원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25일부터 호남 광주지역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간의 대립이 격화된 가운데 정치적 변수까지 등장했다"면서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셈법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악화된 반중(反中) 정서와 쌍용차 트라우마도 채권단에게는 부담이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으나, 상하이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관련 핵심 기술을 빼돌린 뒤 2009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직원 2646명을 구조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과 사드 국면에 휩쓸리며 금호타이어 매각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모습"이라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차기 정권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9개 채권은행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구성하는 컨소시엄에 우선매수권을 양도할지 여부를 이날 서면 부의한다. 회신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를 얻으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안건은 가결된다. 채권액 기준으로 단일 최대주주인 우리은행(33.7%)과 산업은행(32.2%)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안건은 부결된다.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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