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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트럼프 "오바마 환경규제 철폐…자동차 산업 부활"

최종수정 2017.03.16 11:14 기사입력 2017.03.16 11:07

▲1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연설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공격은 끝났다. 미국의 경제적 굴복도 더 이상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환경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자동차 산업 부흥을 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입실랜티의 아메리칸센터포모빌리티(ACM; American Center for Mobility)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환경제한을 과감히 철폐하겠다"라고 말했다. ACM는 미국 미시건주가 자율주행차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미시건대 등과 협력해 만든 기관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주요 미국 자동차업체 경영진과 직원들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 미시건을 수차례 방문해 여러분들에게 일자리를 되돌려 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라면서 "그동안 미국을 떠났던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서 다시 차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자동차 연비규제 제도인 CAFE를 재검토 하겠다고 언급한 뒤 "다음주면 자동차 산업에 매우 중요한 큰 발표를 하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FE는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정책이다. 2025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갤런당 54.5마일(ℓ당 23.2㎞)로 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를 충족시키기 못한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벌금을 매기는 제도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오바마 대통령 퇴임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CAFE 규제 고수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이같은 규제가 미국의 자동차 생산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해 전쟁을 예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큰 발표는 그가 곧 서명할 예정으로 알려진 환경규제 완화 행정명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이번 지침이 시행되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2% 감축하는 것이 목표인 오바마 전 행정부의 청정발전계획(CPP)이 전면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1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미국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과 대화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총체적 재앙'이라고 언급하면서 나프타가 미국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을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환율 조작을 포함한 외국의 눈속임을 처단해 우리 노동자들과 우리의 일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의 연설을 지켜보는 관중들은 30번이 넘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트럼프의 약속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3사가 주축이 된 미국자동차공업협회(AAM)는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연비규제 재검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가 환경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설 후 자동차업체 대표들과 따로 만나 회의를 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문제에도 적절하게 대응하겠지만 환경 때문에 미국의 고용이 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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