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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미항모의 핵심전력 ‘그라울러’

최종수정 2017.03.15 04:03 기사입력 2017.03.14 10:02

그라울러 전자전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5일 한국에 도착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은 배수량 10만t에 크기만 길이 333m, 폭 77m에 달한다. 특히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특히 눈여겨봐야할 미 전력이 있다. 바로 미해군이 보유한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이다. 보잉사가 제작한 그라울러는 F/A-18F 슈퍼호넷을 바탕으로 한 2인승 전자전 공격기로 지난 1998년 장거리 전자전 EF-111 레이븐의 후속기다. 마하 1.8의 속도로 전투행동반경이 722㎞인 그라울러는 AN/ALQ-99F 재밍 포드, AN/APG-79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AGM-88 대(對)레이더 미사일 등을 장착해 다양한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

미 해군은 F-35C를 도입하면서도 F/A-18E 슈퍼 호넷과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구매했다. F-35가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대체할 백업 시스템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호주도 미해군과 비슷한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은 유일하게 호주에 F-35와 함께 그라울러를 수출한 바 있다.

우리 공군도 차세대전투기(FX) 3차사업에서 보잉의 'F-15SE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을 검토하면서 전자전에 대비한 미 해군의 EF-18(그라울러)의 수출승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X 3차사업예산을 절감한다면 12대의 그라울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군 안팎에서는 나돌았다.

미국 태평양함대는 지난해 6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두 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해 무력시위에 돌입한 것과 때를 같이해 4대의 전자전 공격기를 필리핀에 배치하기도 했다. 당시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태평양함대 산하 7함대는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에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대와 120명의 지원병력으로 구성된 파견대(제138 원정 전술항공 전자전 대대)를 잠정 배치됐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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