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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메르켈 첫 만남 가로막은 美 3월 눈폭풍

최종수정 2017.03.15 04:03 기사입력 2017.03.14 09:53

▲미국 북동부로 이동중인 눈폭풍.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위성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독일 정상의 첫 만남이 때 아닌 3월 눈폭풍으로 연기됐다.

션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4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1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 역시 베를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언급했다.

회담 연기는 미국 북동부에 거센 눈폭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워싱턴DC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 등에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예상된다면서 8개의 주에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고 4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시는 14일 휴교령을 내리고 제설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무역과 환율, 방위비 분담, 난민 문제 등을 놓고 독일과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그런 만큼 국제정세를 좌우하는 두 수퍼파워의 만남이 어떤 분위기일 지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트럼프는 독일의 난민 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헐뜯었고 유럽연합(EU)을 '독일의 도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최근 독일이 의도적 통화 약세로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본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독일 언론들은 그러나 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화합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의 한 고위관료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올해 방위비 예산 증액을 언급하면서 회원국들이 나토 국방비 분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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