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을 일삼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2~3개월에 한 번 꼴로 연락을 나누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 지원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3개월에 한 번씩 박 전 사장한테서 연락이 왔다"면서 "정유라에 대해 저한테 설명을 해줬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특히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인지하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다가 지원을 해달라 (요구하고) 최순실과 연결된다는 것은 삼성으로부터 들어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에 430억원 규모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했고 여기에 공모한 혐의로 박 전 사장을 불구속기소했다.
특검이 규정한 뇌물에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등 '박근혜ㆍ최순실 재단'에 삼성이 출연한 204억원, 정유라씨를 겨냥해 최씨 등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코레스포츠와 맺은 220억원대 승마훈련 컨설팅 계약,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했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특혜지원한 16억여원 등이 모두 포함돼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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