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朴 "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헌재 결정 불복 시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검찰 조사 적극 임할 가능성

지지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사흘만에 충격 벗은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직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직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것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제가 안고 가겠다"고 언급해 향후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검찰 조사에 대리인단과 함께 직접 소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사실상 불복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검찰 조사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언급한다면 파면의 핵심 사유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의 사적이익을 돕기 위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고 지속적으로 청와대 기밀문서를 유출하는 등 헌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파면 결정에 승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헌재 결정 직후부터 예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가 인용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인용된 마당에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아예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헌재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중립적인 표현을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는 헌재의 파면 결정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 결정 직후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사흘만에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해 충격을 정리한 듯한 인상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을 겨냥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공식 발언이 아닌 측근을 통해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함에 따라 여론을 의식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면 80%에 달하는 탄핵 찬성 여론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전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기 전 참모들을 비롯한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 30분 비서실장, 안보실장, 경호실장, 각 수석들과 티타임을 갖고 오후 7시께 녹지원 앞길에 마중을 나온 비서실, 경호실 직원 등 500여 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오후 7시20분 경 청와대를 출발했다"고 공식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