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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정책] 협상은 차후‥北·中 밀어붙이기

최종수정 2017.03.10 04:03 기사입력 2017.03.09 11:10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일단 싸우면 무조건 이기는 미국을 만들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대규모 증액된 국방예산을 소개하면서 철저히 '힘의 우위'를 앞세운 대외정책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국정기조는 최근 대북 정책에서 유감없이 위력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과 북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해 힘으로 밀어붙여 굴복을 이끌어내겠다는 기세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북한에 핵ㆍ미사일 시험 중지를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해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 중지를 동시에 요구했다. 한반도 무력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중재안처럼 보이는 왕이 부장의 발언은 사실은 공세의 수위를 낮추고 워싱턴과 평양 사이의 협상과 대화를 종용한 것으로 읽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이에대해 "북한을 통한 미국을 압박을 우려한 중국이 미국을 북한과의 협상 자리에 앉히려고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최근들어 미국 본토와 동북아 주둔 미군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드러내놓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위협을 느낀 워싱턴 당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면 주도권은 평양이 쥘 수 있다는 계산인 깔린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곧바로 일축해버렸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먼저 북한이 일종의 긍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북한과의 협상에 끌려 다니지 않고 일단 강력하고 신속한 압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발언이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의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중지 요구에 대해서도 "한미훈련은 우리가 지난 40년 동안 매년 해왔고 북한에도 항상 사전에 통지한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대행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의지를 확실히 꺽은 뒤 협상 주도권을 쥐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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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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