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중앙)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벳쇼 고로 일본 대사(오른쪽) 조태열 한국 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것(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검토 중"이라면서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고 거기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릴리 대사는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이 먼저 긍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북한의 반관반민(트랙 1.5) 대화를 통해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려던 트럼프 정부의 당초 기류가 확연히 바뀐 셈이다. 당분간 평양과의 협상 가능성은 닫아 둔 채 총체적 압박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다.
헤일리 대사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우리는 지금 이성적인 사람을 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를 당분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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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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