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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정책] '선 압박 속도전' 방점

최종수정 2017.03.10 04:01 기사입력 2017.03.09 11:10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중앙)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벳쇼 고로 일본 대사(오른쪽) 조태열 한국 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 정부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선(先 )압박 후(後) 협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당분간 협상 창구는 닫아둔 채 북한과 이를 은밀히 지원하는 중국을 강력히 압박해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떤 것(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 검토 중"이라면서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고 거기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 아래 백악관이 초강경 대북 압박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라인들은 한국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전격적인 배치는 물론 그동안 금기시 됐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해 강력한 군사적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묵인아래 벌어지는 북한과 중국 기업들의 은밀한 거래를 차단하고 규제하기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도입도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헤릴리 대사는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이 먼저 긍정적 행동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북한의 반관반민(트랙 1.5) 대화를 통해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려던 트럼프 정부의 당초 기류가 확연히 바뀐 셈이다. 당분간 평양과의 협상 가능성은 닫아 둔 채 총체적 압박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다.

헤일리 대사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우리는 지금 이성적인 사람을 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를 당분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식 대북 정책은 전일 왕이 외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협상 병행을 희망한 중국이나 북한의 노림수에 쐐기를 박는 한편 선제적 압박으로 북한의 변화를 적극으로 이끌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전략적 인내'와도 차별화된 모습을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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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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