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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50. "잊지못할 일본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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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셋째날 3번홀 티 샷 전에 에임을 하고 있는 나.

J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셋째날 3번홀 티 샷 전에 에임을 하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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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입성했습니다.

지난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공동 46위로 나름 선방했습니다. 벌써 프로 13년 차라 떨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새 출발을 한다는 건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잠을 설쳤고, 플레이하면서도 꽤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1차 목표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올해는 국내에서 겨울 훈련을 마무리해 실전 라운드가 부족했는데요. 네 차례 정도 필드에 나간 뒤 이번 대회에 나갔습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와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나쁘지 않았고요. 예상대로 감각이 부족해 어프로치 쪽에서 실수가 좀 나왔습니다. 일본 코스는 국내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페어웨이 주위에 나무가 늘어서 좁게 느껴졌고요. 그린도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최종 4라운드는 특히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일날이었는데요. 정말 버라이어티한 하루였습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4)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더블보기의 쓴 맛을 봤는데요. 페이드 구질로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 근처로 날아간 뒤 사라졌습니다. 캐디가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공을 찾지 못해 로스트볼 처리를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좀 더 정교하게 쳐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불운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후반 4번홀(파5)에서 첫 이글을 잡아냈는데요. 40m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일본 데뷔 첫 이글이 됐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였습니다. 개막전부터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일본 팬으로부터 생일카드와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4라운드를 마친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JLPGA투어 2차전 PRGR레이디스컵이 열리는 일본 고치현으로 이동했습니다. 앞으로 T포인트레이디스와 악사레이디스, 야마하레이디스오픈 등 5개 대회를 연속으로 뛰는 강행군을 마친 뒤 잠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습니다. 아시아경제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J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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