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분열 치달으면 잃는 게 더 많아"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과 시민사회가 찬반을 표시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방법이 지나쳐 국론분열로 치닫게 되면 자칫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민주역량을 확인하게 되면 그동안의 혼란과 손실은 향후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대한민국을 성숙하고 책임 있는 민주국가로 높이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배치는 실재하고 임박한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조치로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되, 현지 주민의 협조를 구하고 관련 제3국을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과 정치권이 앞장서서 문제를 국회 안으로 수렴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 다음으로 법질서를 존중하여 정해진 절차를 따르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에 관한 사안에 있어서는 하나가 되어 이견의 여파가 나라 밖으로 번지지 않게 해야 하며 당리당략으로 국론분열을 조장하거나 선동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대권 후보들에 대해서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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