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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의 끝나지 않은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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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두 경기 중 한 번만 지면 사실상 PS 무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기 임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철우(32)는 절박하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한 경기씩 기회를 연장하고 있다. 솔직히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삼성화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틴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긴 6일 현재 4위(17승17패·승점 54)다. 플레이오프행 마지노선인 3위 한국전력(승점 59)보다 5점 적다.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확률은 희박하다. 3,4위의 최종 승점이 3점 이내일 때 단판으로 하는 준플레이오프를 기대해야 한다. 남은 경기를 5세트 전에 모두 이겨 6점을 따고, 한국전력이 최소 한 경기는 져야 대결이 성사된다.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출범 이후 열두 시즌 동안 '봄 배구'에 개근했다. 지난 시즌만 빼고는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박철우는 2010~2011시즌부터 이 팀의 일원으로 4연속 우승을 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그를 비롯한 선수단에 익숙지 않은 경험이다. 그래서 박철우는 훨씬 간절하게 경기를 한다. 가로막기나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포효를 하고, 큰 소리로 동료들을 북돋운다. 경기가 끝나면 늘 목이 쉬도록.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7일 열리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70)과의 원정경기는 분수령이다. 대한항공도 이 경기를 이기면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3승2패로 앞섰다. 박철우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26일 제대해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2-3 패) 때 복귀했다. 그가 경기 감각을 회복한 이후 세 차례 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모두 이겼다. 안방에서 한 4라운드 경기(3-0 삼성화재 승)에서는 16득점과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득점 각 3개 이상)'까지 달성했다.

박철우는 큰 키(199㎝)에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살려 오른쪽 공격수로 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컸으나 그가 합류하면서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박철우는 서른네 경기 중 스물두 경기만 뛰고도 득점 10위(422점)에 올랐다. 후위공격은 전체 3위(성공률 54.40%), 퀵오픈은 4위(58.87%)다. 지난달 18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3-1 승)에서는 남자부 최초로 4000득점을 넘겼고, 역대 두 번째 200서브득점(1월 8일 대한항공전)도 달성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봄 배구가 무산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단기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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