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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야 맥주야?" 질소커피, 제2의 콜드브루 열풍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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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질소커피 2000개 매장으로 확대 판매
드롭탑, 출시 5개월만에 10만잔 판매…1월까지 15만잔 '인기'
투썸플레이스도 질소커피 판매 10% 증가, 이달부터 전매장으로 확대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도 줄줄이 질소커피 확대 예고

이디야커피서 판매하는 질소커피 '리얼 니트로'

이디야커피서 판매하는 질소커피 '리얼 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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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커피업계가 지난해 '콜드브루'에 이어 올해는 '질소커피'로 커피 트렌드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질소커피는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니트로)를 넣은 새로운 방식의 커피다. 가격은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비싸지만 이색커피를 찾는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질소커피를 전매장으로 확대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서울 논현동 이디야커피랩에서 판매하던 '질소커피'를 이달부터 전국 2000여 매장에서 본격 판매한다. 지난해 4월 첫 출시한 질소커피는 이디야커피랩에서만 4개월만에 8000잔이 팔려나갔다. 하루에 67잔, 영업시간당 3.5잔 씩 판매된 셈이다. 단일매장에서 아메리카노 외에 이처럼 많이 판매되는 음료는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수요는 높았지만 보다 일찍 전매장으로 확대하지 못한 것은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었다.

질소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호프집서 볼 수 있는 생맥주 기기처럼 질소를 주입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데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매장마다 갖추기란 쉽지 않았던 것. 이디야커피는 대신 휘핑크림 제조기를 응용해 '니트로건'을 만들어 콜드브루 원액과 질소가 섞여서 나오도록 했다. 이에 따라 비용은 100분의1 수준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음료가격도 이디야커피랩에서 6500원에 판매했던 질소커피 가격이 3900원으로 낮아졌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질소커피 목표치를 1000만잔으로 잡았다. 지난해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5000만잔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의 20%에 달하는 비중이다.
카페드롭탑,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카페드롭탑,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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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식은 드롭탑도 비슷하다. 드롭탑은 지난해 7월, 국내 커피전문점 중 가장 먼저 휘핑기를 사용한 질소커피를 전매장서 판매해왔다. 또한 질소커피를 무조건 차게 마신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니트로 콜드브루 핫'도 출시해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메뉴개발에 힘입어 드롭탑 질소커피는 출시 5개월만에 10만잔이 나갔으며 올 1월 말까지 15만잔이 판매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질소커피를 찾는 수요는 증가세다. 투썸플레이스 포스코사거리점의 경우, 지난해 질소커피 판매량은 전년대비 10%가량 신장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취급매장을 기존 직영 6개 매장서 전점포로 확산하기로 했다.

국내 커피업계가 질소커피를 속속 강화하면서 타업체들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상반기 내 질소커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르면 3~4월께 출시하며 가격은 500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베네도 지난해 10월부터 청담역점 등 직영 5군데서 테스트 판매를 하고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신기하고 새롭다는 초기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이를 봐서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는 아직 질소커피를 판매할 계획은 따로 없지만 이날부터 콜드브루를 강화한 '티라미스 크림라떼'를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커피 수요도 늘고 있다"며 "올해의 커피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비주얼과 가성비를 강조한 메뉴로,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질소커피와 같은 이색커피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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