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맹(KBL)은 볼거리 많은 농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2015~2016시즌부터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구단들이 가드 포지션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도록 해 빠르고 화려한 농구를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는 현재까지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언더사이즈 빅맨'이 많다고 해서 볼거리가 준다고 볼 수는 없다.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26)은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포스트를 책임지는 팀들이 많아 국내 빅맨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단신 외국인 선수의 키 제한치를 낮추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영기 KBL 총재(81)의 의견도 같다. 외국인 가드가 늘면 국내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 시즌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던 전자랜드 박찬희(30)는 "외국인 가드들은 운동능력 자체가 뛰어나고 스텝이나 드리블, 수비를 제치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가드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이 늘면 경기의 질이 높아지고 팬들도 더 즐거워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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