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스위스마을 명물 피자집 개…"사장 뒤만 졸졸~"

제주도 스위스마을 피자집 개.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동물농장' 스위스마을에 사는 개 두 마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제주도 스위스마을의 명물 피자집 앞을 지키는 개 두 마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개들은 해당 피자집 사장을 스토커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가게 앞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개들은 피자집 사장의 개들이 아니었다.

사장은 "어느 날 돌연 나타나서 제가 어딜 가든 스토커처럼 따라 다닌다"며 "손님들이 와도 안 비킨다. 손님들이 못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큰 고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피자 냄새 때문에 왔나 싶어서 피자를 챙겨줘도 아무 소용없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개들은 사장이 어딜 갈 때면 졸졸 따라와 사장이 머무는 곳의 문 앞을 지켰다. 다른 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사장은 "부담스러워서 밥을 못 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개와 사장의 인연은 찰나의 순간이었다. 사장은 "가게에 있는데 찾아와서 기웃거리더라.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딱 한 번 소시지를 하나씩 주고 쓰다듬어줬다. 그 이후로 죽치고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작진은 두 개들이 비교적 깨끗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확인 결과 이 개들은 근처 폐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르던 개들이었다. 공장은 오래전 문을 닫았고 근무하던 노동자들도 모두 떠나면서 갈 곳을 잃은 두 개들이 피자집을 찾은 것이다.

사연을 들은 사장은 "떠돌이 강아지 아니면 내놓고 키우는 강아지인줄 알고 모질게 대했는데 제가 했던 행동들이 후회도 된다.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두 개들을 직접 키우기로 결심했다.

사장은 두 개에게 '미니'와 '피자'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주며 잘 키울 것을 약속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