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신' 조광현 할아버지 "세상 떠날 준비" 활동 은퇴 선언…과거 '첫사랑 글' 눈길

태양신 할아버지 조광현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지식인 활동 작별인사를 고했다./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네이버 지식인 '태양신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려온 조광현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작별인사를 고한 가운데, 그가 남긴 첫사랑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조광현 할아버지! 첫사랑얘기 해주세요!"라는 질문글이 올라왔다.

이에 조씨는 "나는 첫사랑을 못해 봤습니다. 짝사랑은 한 사람 했었는데 못하고 멀리 멀리 헤어졌습니다"라고 답변을 달아, 보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을 먹먹하게 했다.

조씨는 24일 자신의 블로그 '녹야 조광현'에 "떠나는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간 제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시고 애독해 주시고 사랑과 격려를 해 주신 모든 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씨는 "금년 한 해만이라도 좀 더 살아 보려 했는데 2월 말 경에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되는군요. 자신의 건강을 너무 돌보지 못한 탓으로 이제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열심히 건강하고 행복하게들 사시길 빌고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전했다.

조씨의 작별 인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듯 하다.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슬프다(Kar***)", "네이버 지식인의 태양신 녹야 조광현 선생님께서 떠나는 글을 올리셨네요. 참 기품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sma***)", "녹야 조광현 선생의 갑작스럽고 무거운 작별인사(SHi***)"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직 치과의사인 조씨는 2002년 네이버 지식인으로 활동을 시작해 일명 '태양신 할아버지'로 알려져 유명인이 됐다. 그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센스있고 명쾌한 답변을 남겨오다 24일 활동 은퇴를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