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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허창수 유임]재계의 신사와 꼼꼼한 싸움닭…'뉴 전경련'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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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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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자멸위기에 빠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허창수 현 회장의 연임과 장관급 공무원 출신 권태신 상근부회장 체제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53개 대기업의 출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것이 최순실게이트와 탄핵정국의 단초가 되면서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비판을 받으며 해체요구를 받아왔다. 전경련 창립멤버이자 역대 회장을 배출하며 전경련예산의 75%를 책임져온 삼성과 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와해위기에 빠졌다.

허창수 현 회장이 3연임을 끝으로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고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시퇴가 예고돼 있었다. 허 회장이 차기회장을 구하려 백방을 노력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자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과 원로들의 권유로 4 연임을 수락하게 됐다.
이승철 부회장이 오랜 기간 쌓아놓은 묵은 떼를 벗기는 작업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맡게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전경련은 예전에 비해 위상과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재계의 신사'인 허 회장이 정부와 국회, 회원사,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경련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외치(外治)를 펼치고 '꼼꼼한 싸움닭'인 권 원장은 전경련의 안살림은 물론이고 전경련을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신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 3대 혁신방향으로 정경유착 근절과 투명경영, 싱크탱크로의 변신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빌미가 될 만한 싹을 자르기 위해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어버이연합의 자금지원논란에서 시작된 사회협력회계는 폐지했다. 그간 보수나 진보단체에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일이 앞으론 사라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혁신의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관료시절부터 할말은 하는 싸움닭에 꼼꼼하다는 평을 들어온 권태신 원장은 전경련 상근부회장 역할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2014년 3월부터 3년 가까이 전경련 내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전경련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졌다. 풍부한 관료 경험에 국내외 네트워크도 뛰어나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액티브 시니어다. 1980년대 컴퓨터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컴퓨터를 쓴 원조 얼리어답터.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실력은 하급공무원 시절부터 유명했다. 체력도 타고났다.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해외 각지를 돌며 왕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경제가 제 2의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를 했으며 최근에는 재계를 대표해 상법개정안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 권 원장은 당분간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한경연 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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