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1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긴급기자회견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제 5단체장은 이날 국회에 연내 노동개혁 입법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2011년 이후 세차례연임…차기회장 못구하자 연임수락
-전경련 혁신주도…정경유착근절·사회협력예산 폐지 선언
-4대그룹 이탈에 운영난…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신추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허창수 GS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네 차례 연임키로 하면서 전경련을 싱크탱크 경제단체로 환골탈태시키고 정경유착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사전에 배포된 취임사에서 "훌륭한 분이 새 회장으로 추대돼 전경련을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이 다소 여의치 못해 제가 이번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동안의 과오를 씻고 새로운 전경련이 탄생하는 과도기적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경련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신뢰와 회원사의 지지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른 시일안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기로 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배의 노를 저을 때, 팀원의 호흡과 방향이 일치해야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멀리 나갈 수 있다.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전경련이 진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앞장서겠다. 기업에 활력을 주는,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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