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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박정희 조성-최순실 세탁 해외 불법비자금 조속 환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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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박정희 정권이 불법적으로 조성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출처를 숨긴 해외비자금이 존재한다면서 정부에 진상규명과 조속한 환수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수십년의 적폐청산 과제로 70년대 박정희 정권이 불법적으로 조성한 스위스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고 조속히 환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먼저 지난 1978년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산하 국제기구소위원회가발간한 한미관계보고서(일명 프레이저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해 박정희 정권이 불법 해외비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은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차관에서 10~20%까지 불법 커미션(대가)를 조성하는 행위를 일상적으로 저질렀고, 이에 따른 비자금은 적어도 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보고서는 이런 비자금이 스위스 UBS은행에 비밀계좌로 입금됐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 이동훈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스위스 비밀계좌의 실소유주라고 증언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아울러 "또 보고서에는 박정희 정권이 1971년 미국의 걸프사(社)로부터 300만 달러의 비자금을 스위스 UBS은행 계좌로 받았고, 같은해 미국 칼텍사와 일본 4개 상사가 각기 100만 달러와 120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면서 "10·26 사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안요원 4명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 비밀계좌의 예금주를 변경하고 동행자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줬다는 것을 제보 받았다고 경향신문 문명자 대기자가 증언했다"고도 설명했다.
노 의원은 또 이같은 비자금을 최순실씨가 세탁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은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1992년 부터 독일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세우기 시작해 지금은 수백개에 이르고 세탁되는 비자금도 수 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비자금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 의원은 정부가 진상규명 및 불법비자금 환수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가 박정희 정권의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의 실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차명 비자금 계좌의 존재여부, 계좌 변동상황 정보를 스위스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이와 함께 최순실이 박정희 정권의 비자금 세탁을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독일 유령회사 정보를 독일 당국에 요청하고, 세탁과정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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