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마지막 증인신문, 안종범 후회 토로…특검선 김영재 "주사 놨다" 자백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과 김영재 원장/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이 후회를 토로했다.

22일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는 안종범 전 수석을 상대로 하는 증인 신문이 있었다.

안 전 수석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대통령 지시에 순응한다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판단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이 지시하면 빨리 수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 최측근 차은택씨의 인맥인 이동수·신혜성씨를 KT 임원으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서도 "대통령 추천으로 KT 회장에 얘기한 것은 맞다"며, 개인취업을 청와대가 나서 알선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시인했다.

이날 헌재는 오후에 이어지는 변론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최후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최종변론기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조사에선 ‘비선 진료’ 의혹 당사자인 김영재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미용 주사를 시술했음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 원장은 국회 국정조사 특위 등에 출석해 청와대에서는 피부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특검은 김 원장 자택과 건강보험공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 병원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원장을 조사한 결과, 청와대에서 최소 3~4 차례 필러와 보톡스 등 시술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의 증언과 김 원장의 자백으로 위기에 몰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직접 출석 여부는 22일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