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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부사장 "'미르, 朴관심' 하달받아…돈 내고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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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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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포괄적 지시 아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실무 지휘로 미르·K스포츠 재단이 설립됐음을 보여주는 대기업 핵심 관계자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조영석 CJ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과 최순실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박찬호 전무가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문화 관련 (미르) 재단 설립 지시를 받았고 대통령 관심사안이라고 표현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조 부사장은 또 "(재단 임원진 구성 등에 대한) 전경련 측의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다만 청와대로부터 전달 받은 사안을 기업들에 전달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 설립의 목적이라든지, 어떻게 구성되는지, 재단의 향후 사업 계획이 무엇인지, 이런 건 전혀 설명이 없었다"면서 "단지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지시내용을 전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전경련 박 전무 또한 '청와대가 왜 이런 일을 우리에게 시키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는 게 조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지시'는 2015년 10월 전경련이 긴급하게 소집한 회의에서 박 전무를 통해 '하달'됐다. 조 부사장에 따르면 당시 회의는 다른 때와 달리 긴급하게 소집이 됐다. 조 부사장은 누가 소집을 하는 건지, 안건이 뭔지도 고지받지 못한 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조 부사장 외에 GS, 한화, 한진, 두산 등의 대관ㆍ대외 담당 임원 5~6명이 참석했다. 보통은 누가 회의를 소집하는지, 안건이 뭔지를 미리 고지 받는다고 조 부사장은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박 전무가 '촉박하다. 300억원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일은 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도 반복됐다. CJ는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13억원을 출연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재단 설립 및 운영과 관련해) 저희는 배제된 상황이었다"면서 "(돈을 낸 이후) 어떤 연락이라든지, 진행상황 공유라든지 의견을 구하는 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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