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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주의보③]상술에 팔린 모성애?…독성 기저귀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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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저귀 몰아낸 美 팸퍼스, 독성 기저귀 논란…육아맘 "쟁여뒀던 기저귀 어쩌나"
정부, 피앤지 4개 제품 조사 착수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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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팸퍼스 사태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쓰실 분 있나해서 올립니다."

중고제품을 사고파는 온라인카페에는 팸퍼스 기저귀를 되판다는 글이 이달부터 다수 올라왔다. 직접 배송해줄 수 있다는 글부터 한 팩에 절반 가격인 1만원에 파는 이들도 있었다. 내 아이를 위 해 특별히 선택한 미국의 유명 기저귀였지만, 오히려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과 '살충제'가 포함됐다는 논란에 미리 쟁여뒀던 해당제품을 싼 가격에라도 소진해야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등에서는 팸퍼스의 일부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해외 언론 보도로 국내 육아커뮤니티가 들썩이면서 문제가 된 팸퍼스 기저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프랑스의 한 매체는 올 2월호 단행본에서 자국 내 판매 중인 기저귀 12개를 조사한 결과 10개 기저귀에서 제초제, 살충제 등 잠재적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고 고발했다. 10개 기저귀에는 베이비드라이를 비롯한 팸퍼스의 4종 제품이 포함됐으며, 베이비드라이는 다이옥신·살충제 등 두 가지 유독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국내 육아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내서도 논란이 커졌다.

다이옥신은 고엽제 파동을 일으킨 맹독성 물질이며, 살충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분류해놓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기저귀에 대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은 안전기준상 확인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데다 아직까지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태라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기준, 국내 대형 A온라인쇼핑몰에 들어가면 독성 기저귀 논란이 되고 있는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 일부 소셜커머스에서도 여전히 판매 중이다. 다만 위메프에서는 올 초까지 자체 배송으로 쿠폰까지 합쳐 팸퍼스 베이비드라이 등 기저귀 모음을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해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문제는 온라인쇼핑몰에서 해당상품을 계속 유통하면 소비자들은 논란이 된 기저귀의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소비자는 "본사와 정부에서는 정작 리콜, 회수 제품으로 판정하지 않아 환불, 교환해주지 않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이번 다이옥신 논란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건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일단 쓰던 제품이라 버릴 수도 없어 남은 양까지는 쓰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소량이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터라 안심할 수도 없다"며 "안전성에 있어서 보다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재 팸퍼스 기저귀에 대한 샘플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피앤지는 논란이 된 화학물질의 함량이 극히 작아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린 유아들에게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다.

국표원 측은 다이옥신 등을 분석하는 데에 3주가량 걸리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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