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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주의보④]"아이 이를 세균으로 닦아줬네"…잊을만하면 터지는 물티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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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드드·유한킴벌리 줄줄이 리콜
소비자들 "어느 제품 믿어야 하나" 불안


물티슈(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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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아기 키우면 물티슈를 달고 사는데, 매번 걱정입니다.ㅠㅠ"
지난달 유한킴벌리가 하기스와 그린핑거 아기물티슈 환불에 들어가자 기사 댓글란과 인터넷 커뮤니티는 아기를 둔 부모들의 성토로 도배됐다. 유한킴벌리는 일부 제품에서 메탄올이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하기스와 그린핑거 아기물티슈 전 품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하기스 것만 썼던 아이들이 자라 지금은 7살, 8살이 됐다"면서 "아기 대상 제품에 왜 장난치느냐"며 일갈했다.

일부 고객들은 "유한킴벌리 제품은 믿고 써온 사람들이 많은데 극소량이라지만 많이 아쉽다.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 달라"며 해당 기업에 요청했다. 이는 한편으론 믿을 만한 제조업체가 그리 많지 않은 데 대한 불안감의 표현이다.
앞서 몽드드도 지난해 11월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돼 시판 중인 제품을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 기준치(100CFU/g 이하)를 4000배(40만CFU/g)나 초과한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때 유아용 물티슈 업계 대표 브랜드로 군림했던 몽드드는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서 고객층 이탈의 쓴맛을 봐야 했다.

유아용 물티슈 외에도 소비자원 조사 결과 태광유통의 '맑은느낌'에서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이 검출됐다. 현행 화장품법상 CMIT·MIT 혼합물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0.0015% 이하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쓸 수 없다. 고농도로 사용하게 되면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CMIT/MIT 혼합물은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도 사용돼 최근 문제가 됐던 물질이다.

아울러 테디베어월드가 판매한 '테디베어' 물티슈는 화장품법상 표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물티슈 관련 위해 사례 총 210건 중 벌레·검은 부유물 등 이물 관련 사례가 81건(38.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부패·변질(71건, 33.8%), 사용 후 피부 부작용 발생(26건, 12.4%), 화학물질 관련(15건, 7.1%), 악취(10건, 4.8%), 용기(3건, 1.4%)가 이었다.

집, 식당, 사무실 어디에서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가까이 다가온 안전성 문제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일단 소비자원은 "물티슈는 개봉 후 1~3개월 이내에 사용하고 제품 뒷면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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