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5.5%)의 대량매매 거래를 추진한다. 주당 매각가격은 22만2000~23만2000원이다. 할인율 8.7~12.6%에 달한다. 매각대금은 3843억~4016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해석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장악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어 그룹 지배력 공고하며, 형제간 지분싸움 발생하더 라도 계열사 및 일본롯데홀딩스 활용할 수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 처분 추진은 신동주 보유 롯데계열사 지분 중 중요도나 가액이 가장 큰 롯데쇼핑의 지분 일부 처분인데다, 최근 부친 증여세 대납 위한 것으로 알려진 담보대출물량 제외한 '사실상' 전량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지주회사체제 전환 반대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 처분으로 지배구조개편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됐다"면서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롯데 쇼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적분할(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자회사(코리아세븐 51.14%, 롯데리아 38.68%) 상장 작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확보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롯데제과 지분매입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기존 신동주 지분(4.0%)에 신격호(6.8%), 신영자(2.5%), 신영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롯데장학재단(8.7%) 지분까지 더하더라도, 신동빈 회장(8.8%), 계열사(21.8%), 여기에 2015년말 일본롯데홀딩스의 공개매수분 (9.9%) 등 지분합계는 40.5%로 격차는 벌어진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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