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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한·중·일 환율 '삼국지'…韓 버팀목 수출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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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달들어 1130원대…트럼프 당선 최고점보다 70원 하락
美보호무역, 韓·中에 '악재'…최악 벗어난 수출 하반기부터 악화 전망도
일본, 미·일 정상회담 효과에 비켜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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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3국의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트럼피 당선 직후 한ㆍ중ㆍ일 통화는 일제히 달러대비 약세로 환율이 치솟았지만 한 달이 채 못 갔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환율조작국 주요 후보로 떠올랐고, 수출로 올해를 버텨야 하는 한국도 여기에 휩쓸릴 공산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본은 정상회담으로 거센 파도는 면했다는 평가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2원 내린 1133.0원에 출발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이후 최고점이었던 1210원대에 비해 70원 넘게 떨어진 수치다.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하락일변도의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 들어 1130원대에 들어섰고 상승분을 거의다 반납했다.

위안화 역시 원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11월 초 달러당 6.76위안대에서 머물던 환율이 지난달 초 6.9608위안(종가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15일 6.871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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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환율조작국 지정 발언에 한국과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더라도 중국의 대미 수출액이 줄어드는데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어들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에 큰 피해를 입을 거라고 보는 나라에 중국과 한국이 포함돼 있다"며 "단 위안화의 경우 원화처럼 박스권의 범위가 좁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흐름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당선 직후 미ㆍ일 정상회담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많다. 양국이 안보ㆍ경제에서 서로 공조하기로 합의를 보면서 '아베노믹스'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내 70만개 인자리 창출과 4500억달러(약 511조원) 규모의 신시장 창출을 골자로 하는 '미ㆍ일 성장ㆍ고용 이니셔티브'를 내놨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환율조작국 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일본이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엔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에서 30∼40% 떨어지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침체로 수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녹록치 않다. 특히 수출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출경기 진단 수출 회복 흐름 하반기 점차 약화'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증가세가 둔회되는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국의 수출환경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미국에선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자유무역주의 기조가 후퇴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 우리 수출품에 대한 암묵적인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와 석유 제품 등 일부 품목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이 낮아지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져 수출엔 악영향을 미친다"며 "수출이 국내 경기를 이끌어갈 정도로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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