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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슈퍼볼 터치다운]광고 선호도 조사 1위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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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투사의 지구보호 이야기
니로 타고 유쾌하게 '코믹터치'
USA투데이 애드미터 1위 '기아차'

2017 기아차 슈퍼볼 광고

2017 기아차 슈퍼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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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멸종해가는 고래를 만나고 사라져가는 빙하를 목격했다. 기아자동차 니로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환경변화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무거운 주제였지만 분위기는 유쾌했다. 덕분에 '자연보호'라는 메시지는 또렷했다.

기아자동차의 슈퍼볼 광고 이야기다. 6일(현지시간) 애드미터에 따르면 이 광고는 일간지 USA 투데이의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찬사를 받았다. 기아차 광고는 평점 7.47점을 받아 일본 혼다자동차(6.97점), 독일 아우디(6.88점)를 제쳤다. 올해로 29번째를 맞이한 애드미터에서 우리나라 기업 광고가 1위에 등극한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광고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에서 제네시스 G80(한국명 제네시스)를 주인공으로 한 '첫 데이트' 광고를 내보내 애드미터 평점 6.90점을 받았다. 미국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제네시스 G80의 위치탐지 기능을 이용해 딸의 첫 데이트 감시에 나서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렸다.

기아차는 올해 슈퍼볼 광고에서 환경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영웅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기아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와 유명 코미디 배우인 멜리사 매카시를 주인공으로 제작했다. 이 광고는 전날 슈퍼볼 3쿼터 때 나갔다.

광고는 멜리사 매카시가 환경운동가 역할을 맡아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누비며 고래 보호 등 생태 보존 활동을 벌이는 모험을 코믹하게 담았다. 멜리사 매카시는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고, 북극에서 빙하가 깨지는 등의 상황에 처한다. 마지막에는 "환경 전사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게 운전하는 것은 쉽다"는 멘트와 함께 니로의 주행 장면을 보여준다.
지구를 보호하자는 심각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기아차 광고에 찬사가 이어졌다. AP 통신은 슈퍼볼 직후 광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면서 기아차를 승자로 꼽았다. AP통신은 "기아차는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래 구하기나 빙하ㆍ산림 보존 같은 사회적 문제를 건드렸다"고 호평했다.

기아차는 60초짜리 슈퍼볼 광고를 위해 약 13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올 시즌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당 500~550만 달러(약 60억~65억 원)다.

기아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는 것이다. 2010년 최초로 슈퍼볼 광고에 쏘렌토R 등장시켰고, K5 등 미국 내 주력 차종을 슈퍼볼을 통해 꾸준히 광고해 왔다. 올해는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니로를 앞세워 광고에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많은 이들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환경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드미터는 1989년부터 USA 투데이가 자체 집계하는 TV 시청자의 슈퍼볼 선호 광고 조사다. 올해에는 1만5000명 이상의 시청자가 광고를 보고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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