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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장벽 이어 인종까지…'트럼피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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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내 가족에게서 손 떼!'라는 구호를 든 한 어린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내 가족에게서 손 떼!'라는 구호를 든 한 어린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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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열흘만에 미국은 물론 세계를 충격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관철하기 위한 공약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난 27일에는 중동 7개국 출신자와 난민의 미국 입국을 중단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미국과 지구촌의 주말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의 반발에도 자기의 공약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피즘(Trumpism)'이 몰고 올 논란과 불확실성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기 위한 '촛불'이 등장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방 대법원 앞에서 열린 집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헌법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실제로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LED 전구로 만든 촛불을 치켜들었다.
지난 주말 뉴욕·보스턴·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 광장과 공항에선 시민들의 행정명령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반대 목소리는 공직 사회로도 확산하고 있다.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대행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재외 공관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도 "외국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할 것이라는 행정명령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삼가는 불문율을 깨고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지난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면 재협상, 멕시코 국경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제 통상 질서를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멕시코나 이라크·이란 등 당사국들은 물론 주요 동맹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조차 "특정한 신념을 지닌 이들 모두에게 혐의를 두는 것이 정당화할 순 없다"며 직접 비판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우리 캠페인의 큰 부분"이라면서 "만약 입국 금지가 1주 공지 기간을 두고 발표됐다면 '나쁜 놈들'이 지난 주말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백악관은 집단 반발하고 있는 외교관들에 대해서도 '행정명령에 따르기 싫으면 떠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대내외 정책을 타협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급등하고 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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