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나흘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미뤄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명절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다. 소화불량, 요통, 피로감 등 소위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질환들. 설 명절을 맞아 명절증후군을 대처하기 위한 필수 상비약을 알아본다.
◆ 소화불량 40% 명절에 발생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소화불량 환자는 약 3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약 40%는 설 명절이 있는 1~2월과 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에 각종 전을 비롯해 갈비찜, 잡채 등 평소보다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분해기능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소화불량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 손목터널증후군, 소염 진통제가 도움 = 손목터널증후군도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중 하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손바닥이 저리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음식 준비부터 걸레질, 음식 나르기까지 명절 기간 쉴 새 없이 사용하는 손목에 무리가 가면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9년 12만4000명에서 2013년 17만5000명으로 4년 동안 약 5만1000명(41%)이 증가했다.
이 같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주기적으로 손목을 돌리거나 깍지를 낀 상태로 팔을 앞으로 뻗는 등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케토톱'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구비해 두는 것도 좋다. '케토톱'은 케토프로펜 성분으로 관절이나 근육 등 환부에 직접 붙여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외용 소염진통제다.
명절에는 무리한 일정과 스트레스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져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두통약을 섭취해 증세를 빨리 완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이레놀'은 무카페인,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라 공복에 복용해도 무리가 없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위에 자극을 최대한 줄여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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