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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黃 동상이몽]황교안, 대선 출마 염두에 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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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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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총리가 대선과 관련 모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간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강조하던 것과는 미묘한 태도변화를 보인 것이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16~20일ㆍ2520명ㆍ응답률 15.3%ㆍ표본오차 95%ㆍ신뢰수준 ±2.0%포인트ㆍ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황 권한대행은 4.6%를 기록해 19.8%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 이어 여권 내 2위를 기록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같은 지지율에 대해 "저와 직접 관계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은 자신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낸 야당의 대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추궁한 사실이 드러나 당혹스런 상황을 맞이했다. 황 권한대행이 내심 여권 대선후보도 염두에 둬 비판 발언에 발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직후 "황 권한대행은 대선 불출마를 명확히 밝히고 오로지 민생 현안에만 집중하길 촉구한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이에 황 권한대행이 직접 장 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브리핑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장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바른정당이 나에 대해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인가, 논평을 장제원 의원이 직접 쓴 것이지요?'라고 따져 물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실시되는 대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황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낙마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 전 총장이 낙마하거나 여권에서 이탈할 경우 쇄신된 새누리당 간판으로 후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 전 총장과의 미묘한 대립이 예측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은 민생탐방과 간담회, 회의 등 현장방문 일정을 하루 평균 3~4개씩 소화하며 대선주자를 방불케 하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행 헌법이나 선거법을 살펴보면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자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공직선거법 제53조 2항을 보면 황 권한대행이 대선 선거일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당내 경선에 나서는 것도 특별한 제재 규정이 없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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