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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난립시대…다자될까 양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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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가 가시화 되면서 십수명의 주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선거구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사다. 5당 체제가 현실화 된 만큼 다자(多者)구도가 유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양자구도화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원·내외를 통틀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주자들은 20명 안팎이다. 우선 최순실게이트의 영향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범(汎) 야권에는 최소 10명의 대선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는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최성 고양시장 등이 있고, 국민의당에도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대선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대권 삼수에 도전 중이다.

다소 침체된 범여권에도 적잖은 주자들이 잠재돼 있다.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이하 무소속),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하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하 바른정당) 등 8명이 자·타천 거론되는 대선주자군(群)이다.

현재로서는 이같은 다자구도가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 총선과 최순실게이트의 여파로 5당 체제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실제 원내 제3·5당인 국민의당·정의당은 고전적 방식의 후보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심 대표는 지난 19일 출마선언을 통해 "작은 정당의 후보들에게 완주냐 사퇴냐를 묻는 것은 승자독식 정치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며 "단독집권이 어렵다면 여러 정당이 선진적 연합정치를 하면 되지, 왜 사퇴를 강요하나"라고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국민의당 등을 중심으로는 결국 대선구도가 2012년 대선 처럼 문재인 대(對) 안철수, 문재인 대 반기문이라는 양자구도로 재편 될 것이라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보수성향 후보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인데다, '문재인 대항마'로 떠오른 반 전 총장의 지지세가 크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오전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전남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이제 출마보다는 불출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국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검증의 벽을 뚫지 못하고 좌초한다면, 중도·보수진영의 표심은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보다 안 전 대표로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도적으로 다자구도가 자연스럽게 양자구도로 재편되는 방법도 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방법이다. 다자구도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상위득표자끼리 결선투표를 치러내는 방식이다. 특히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를 바라고 있는 국민의당, 진보정당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정의당에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차기 대선이 조기대선으로 치러질 경우 결선투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힌데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헌법개정 사항'이라고 못 박으면서 현실화 가능성은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한 야당 소속 의원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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