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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반기업 참회록 쓴다] 기업 안티정서 왜?…미국·영국 해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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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계부정, 환경 문제 등 반기업 정서 원인…윤리경영 강화, '기업가 정신' 캠페인 등 해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반기업 정서'는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겪고 있는 공통된 고민이다. 반기업 정서 확산은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법이 모색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국가 중에서도 반기업 정서가 심한 국가로 손꼽힌다. 2013년 국제컨설팅회사인 '글로브스캔'이 세계 26개국을 상대로 자국 대기업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은 3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도 50%대 수준을 보였지만, 한국은 이보다 더 낮았다.
한국의 반기업 정서가 유독 팽배한 이유는 짧은 자본주의 역사와 압축성장에 따른 폐해가 누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기업 정서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대기업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반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고자 노력하지만, 대기업을 향한 냉랭한 시선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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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반기업 정서를 둘러싼 해법을 놓고 오래 전부터 고민을 이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네덜란드 등은 상대적으로 친기업 정서가 형성된 국가로 분류되지만, 영국은 반기업 정서가 심각한 국가다.

영국은 과거 대처 정부 출범 이후 경제자유지수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반기업 정서는 위험수위에 올랐다. 영국은 그린피스 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영국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반기업 정서가 없지는 않다. 다국적 기업의 개발도상국에서 인권 침해 문제, 기업 회계부정 문제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주요 국가의 반기업 정서 해법은 유사하면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대규모 독점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견제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법적 제도적인 해법을 통해 기업의 독점 등을 개선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반기업 정서 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통해 여론에 호소하는 방법도 병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보잉사가 국방성과의 계약 과정에서 공무원 취업 약속을 둘러싼 문제를 일으키자 관련 임원(CFO)를 즉각 면직시키고, 관련 공무원 취업 역시 취소하는 기민한 대응을 보였다.

영국은 뿌리 깊은 반기업 정서 완화를 위해 기업가 정신 제고 캠페인을 민관 합동으로 전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 기업, 노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기업 정서가 생겨나는 원인을 분석해보면 고용, 환경문제 등 구체적인 이유가 문제의 원인일 때가 있다"면서 "기업이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정부도 어린 시절부터 경제교육에 힘쓰는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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