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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바른정당 해체·탈당파 돌아오라"…대선 위기감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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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바른정당 해체·탈당파 돌아오라"…대선 위기감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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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비박(비박근혜) 탈당파로 구성된 바른정당의 해체와 복당을 요구하는 등 이전과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복귀를 손짓하며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모양새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당은 뼈를 깎는 각오와 살을 도려내는 자세로 쇄신의 길을 외롭게 걷고 있다"며 "바른정당도 고난의 길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보수 세력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당을 해체하고 바른 정치를 위해 새누리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참배한 후 "당내계파 책임자 3명을 징계한 어제는 새누리당 역사에 혁명적인 날"이라며 "당내 계파를 청산한 만큼 탈당 의원들은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에 대한 인적쇄신을 마무리 지은 만큼 '친박 패권주의' 때문에 분당했다는 명분도 사라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당 지도부가 김무성·유승민 등 탈당파 인사를 향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을 비롯해 충청권·중립성향 의원들의 집단 탈당 움직임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기문 대망론'으로 뜻을 모은 충청권 의원 10여명은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이 아닌 바른정당을 택하거나 제3지대로 진출할 경우 2차 탈당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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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 달 탈당에 동참하지 못한 심재철, 강석호, 윤한홍 등 비박·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드러내고 있어 설 연휴 이후가 새누리당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오는 24일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 등 당 소속 인사들이 잇따라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를 내세우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 작업에만 수일을 허비하면서 당 쇄신 동력이 저하된 점도 새누리당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다. 친박 핵심 3인이 여전히 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불복하는 데다 당내 일각에선 징계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오후 인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쇄신안을 발표하고 당 쇄신의 방점을 '정책'으로 옮길 예정이다. 민생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대·중소기업 차별 철폐 등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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