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내린 폭설에 조류독감(AI) 방역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설에는 대체공휴일이 실시되면서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에 의심 사례가 나타난 김포는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금까지 피해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야생조류에서도 2개 유전자형(H5N6형, H5N8)이 AI가 모두 발생하고 있어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 등에 대한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다.
방역 당국은 오는 25일 군 제독 차량과 농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철새 도래지 인근과 축사 주변, 도계장 등 축사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또 농장주와 일반 국민에게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 축산 농장 모임을 삼가고 택배차도 축사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주말동안 내린 폭설로 인해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마을 인근 매몰지에 대해 악취와 병균 확산 등에 대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폭설에 따른 안전 조치도 강화하는 한편 김포의 메추리 농가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만큼 메추리 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 농장 수는 모두 334곳에 달한다. 야생 조류 시료 42건(H5N6혈 40건, H5N8형 2건)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살처분 마릿수는 3271만 마리를 기록했다. 닭이 2730만 마리(전체 사육대비 17.6%), 오리 245만 마리(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가 296만 마리(사육대비 19.7%) 등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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