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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시진핑과 트럼프는 언제쯤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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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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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주요 2개국(G2)의 리더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제쯤 얼굴을 마주할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빨리 접촉해 양국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이슈에 대한 사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측에 고위급 특사단을 파견해 북핵이나 경제 협력 분야에서 선의의 몸짓을 먼저 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됐다.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 아시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중요시하는 '색다른 리더'"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을 잇는 연결 고리를 찾아 양국 관계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정상회담을 조기에 추진하려고 힘을 쏟는 것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라고 일례를 들었다. 아베 총리는 당초 이달 하순으로 미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양측 간 조정이 쉽지 않아 다음 달 초순으로 시점을 조정했다.
폴 해늘 칭화대 카네기·칭화국제정책소장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그는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이 되겠지만 그에 앞서 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인수위원회에 자문하고 있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안보부보좌관 스테판 예이츠는 "양국 간 얽힌 여러 현안을 당장 조율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양국 정상이 연내 회담을 껄끄러워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의에 불참하면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첫 만남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카드로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버트 서터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건드린다면 중국이 양자 간 대화를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신임 주중 미국 대사의 부임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 간 협력이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하는 논평을 냈다. 통신은 협력은 신뢰를 만들지만 도발은 증오를 불러온다면서 양국이 갈등보다 공통이익을 구하고 흠집 내기보다 신뢰를 구축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지며 보호무역주의는 보복을 불러올 뿐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윈윈'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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