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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촛불집회]"박근혜-재벌 한통속, 모두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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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시민들, 박 대통령 즉각퇴진 촉구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분노 폭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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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민영 기자, 문제원 기자] 한겨울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촛불집회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원하는 30만 시민들의 바람으로 가득찼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우리사회의 각종 부정부패와 그 정점에 있는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수사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전국 2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3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 적폐 척결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선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비판이 집중됐다.

퇴진행동 법률팀 소속 김상은 변호사는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뇌물죄 소명이 부족하다고 한다. 430억원이 이재용 경영승계를 위한 뇌물이었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판사만 모르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총수이기 때문에 영장을 기각한 것"이라며 "법원이 재벌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것이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주말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대헌(69) 씨는 "이재용 구속영장도 특검이 재청구해 반드시 구속시켜야 한다"며 "추워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진(55) 씨는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추위를 뚫고 나왔다"고 말했다. 오늘 처음 집회에 나왔다는 김지혜(26) 씨는 "이 부회장의 기각 소식을 듣고 분노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직접 와보니 촛불의 열기가 훨씬 와닿았다"고 말했다.

인태연 중소상인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역시 "박근혜의 정치적 생명은 끝나고 최순실 일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차가운 감옥이지만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망가뜨린 재벌이야 말로 우리가 바꿔야할 근본적 집단이다"며 "재벌을 해체하고 총수를 구속해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들은 이날 새벽 결정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두 사람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재벌총수 구속수사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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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영화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22조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돼 있고 블랙리스트는 중대 범죄"라며 "오늘 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기춘과 조윤선이 블랙리스트 때문에 구속된 만큼 박 대통령도 당장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할 뿐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와 정권 부역자들도 파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장갑과 목도리로 몸을 싸매고 핫팩으로 언 손발을 녹여가며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 파도를 타고 함성을 외쳤다.

본집회가 끝난 8시부터는 청와대와 헌재, 도심 등 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때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황교안 사퇴'를 촉구하는 프로그램을, 청와대와 헌재 앞에서는 각각 '박 터뜨리기'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특히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도심행진에서는 SK와 삼성, 롯데 등 재벌기업 앞에서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광화문 구치소'에 재벌 총수들을 가두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사진: 문호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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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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