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40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6000명 늘었다. 이는 2012년 3분기(10만5000명) 이후 최대이자, 4분기 전체 자영업자 증가(14만명) 규모의 약 70%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세 자영업자 수는 7만명 늘어난 557만명으로 집계돼, 2012년(517만8000명, 12만4000명 증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치킨집 등 창업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비해 실업 등 비자발적인 사유에 따른 생계 목적 창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몰리는 식당 창업 등이 대표적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를 처음으로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2015년 기준으로 106만8000명, 폐업한 개인 사업자는 73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루 평균 자영업자가 3000명씩 늘고, 2000명이 사업을 접었다는 것을 뜻한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꼴로 생존했다는 의미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 평균 소득증가율은 1.2%로 임시ㆍ일용근로자의 5.8%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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