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이 내주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29명이 탈당한 지 28일 만이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바른정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어 설을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들은 창당 직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사교육 철폐 등 굵직한 공약을 이미 발표한 남 지사는 오는 25일 출마 선언을 한다. 당초 남 지사와 같은 날 출마 선언을 계획했던 유 의원은 하루 연기해 2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여의도에 대선 캠프를 차렸다.
바른정당은 창당대회에 이어 대선 주자들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답보상태에 빠진 지지율도 오를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9%(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로 더불어민주당 37%, 새누리당 12%, 국민의당 11% 등에 뒤져있다.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바른정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선 "대선 주자들이 전면에 나서고 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반 전 총장의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새누리당은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을 뿐 아니라 인적쇄신 과정에서 지속적인 잡음이 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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