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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리퍼트'…2년3개월 임기 마친 리퍼트 주한 미 대사 "민간인으로서 한미 관계에 일조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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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2년 3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한국말로 “한국을 떠나서 슬프지만 계속 한미관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아들 세준을, 아내 로빈 여사가 딸 세희를 안고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아들 세준을, 아내 로빈 여사가 딸 세희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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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 반 동안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장에는 리퍼트 대사가 아들 세준(2)을, 아내 로빈 여사가 딸 세희(1)를 안고 자리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15년 1월과 지난해 11월 아들과 딸이 태어난 일을 꼽았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과 딸에게 세준, 세희라는 한국식 중간 이름을 지어줘 화제가 됐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상태로 이는 미래의 튼튼한 토대이며, 역동적 노력을 함께 추구하고 동시에 이견을 조율하는 메커니즘도 구축되어 있다"며 "앞으로 양국이 협력할 기회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임자에 조언하고 싶은 것으로는 "절대 후퇴하지 말고 전진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관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 '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을 읽고 브리핑을 들어도 대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지만 밖으로 나가 한국인의 정을 몸소 느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한미관계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며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 내게 연락이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그는 당분간 하와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을 떠나는 것은 슬프지만 하와이에서 열흘간 휴가를 보내는 것은 좋다"며 웃었다.

지난 송별 기자회견에서 여러 번 울먹였던 리퍼트 대사는 이날은 비교적 담담하게 질문에 답했다.

대신에 리퍼트 대사의 품에 안겨 간담회장에 들어왔던 아들 세준이 입장과 동시에 울음을 터뜨려 리퍼트 대사가 한 동안 기자회견을 하지 못했다.

리퍼트 대사는 아들의 등을 다독이면서 취재진을 향해 "미안해요. 아기 아주 슬퍼요"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이다.

만 41세였던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리퍼트 대사는 2015년 3월 5일 한 강연회장에서 김기종 씨의 습격을 받아 얼굴에 선명한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하지만 그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면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재개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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