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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따뜻해…백화점, 세일실적 '방긋'·모피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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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서울기온 영하권 이어져
백화점 신년정기세일 두자릿수 신장…모피 등 방한의류 판매 증가
소비심리 회복은 미지수


지난 18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 중인 '진도모피 패밀리 세일'에서 모델들이 모피를 직접 입어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 중인 '진도모피 패밀리 세일'에서 모델들이 모피를 직접 입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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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모처럼 찾아온 겨울한파 덕분에 백화점 업계가 활짝 웃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지난해 연말 최악의 소비심리와 포근한 날씨로 대규모 할인행사에도 매출이 뒷걸음을 쳤지만, 최근 들어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면서 모피와 방한의류 중심으로 불티나게 판매, 백화점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기존점 세일실적이 전년동기(1월10~16일) 11.6%가 늘었고, 모피 매출은 15.4% 늘어나며 평균 신장율을 웃돌았다.

비슷한 기간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매출이 18.3% 신장했고, 특히 모피류는 38.4%나 증가했다. 지난 18일부터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모피 행사인 '진도모피 패밀리 세일'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백화점 매출은 반짝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난 10일부터 영하로 떨어진 이후 지난 19일까지 계속 마이어스를 기록중이다. 특히 주말인 지난 14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5.4도까지 떨어졌고, 이 날 아침기온은 -11.5까지 내려갔다. 이는 소비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의 경우 하루 평균기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날은 8일에 불과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연말 최악의 불경기를 경험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주말마다 수백만명이 촛불집회에 나서면서 연말 특수를 맞은 쇼핑센터는 텅 비기 일쑤였고, 소비자들은 따뜻한 겨울 탓에 방한의류 구매를 미루면서다. 지난해 마지막 정기세일 실적은 4년만에 마이너스로 곤두박질했고, 일부 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한개를 구입하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11~12월(1~2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0.8~1.5% 감소했다.

이에 대규모 세일로 새해를 시작한 백화점들은 올해 첫 주말 매출은 반등했지만,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올해 설을 앞두고 진행한 백화점 선물세트판매가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15일까지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나 하락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 지난 12~15일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뤘던 방한의류 등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연말은 최순실 사태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방한의류가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만큼 초겨울에 주로 구입하는 방한용품을 세일기간에 맞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심리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치인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건 2013년 1ㆍ4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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