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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험발사’ VS 美 ‘격추’… 한반도는 긴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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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1,2,3단이 분리되는 특성을 감안해 지리적으로 평북 동창리에서 발사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1,2,3단이 분리되는 특성을 감안해 지리적으로 평북 동창리에서 발사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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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반도에 '창과 방패'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다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한미가 전면방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ICBM시험발사는 자위적 조치라며 언제, 어디서든지 발사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한미군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정찰위성을 통해 평양 인근 남포시 잠진리에 있는 잠진 미사일공장 등 미사일기지에서 일부 움직임을 포착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1,2,3단이 분리되는 특성을 감안해 지리적으로 평북 동창리에서 발사할 가능성도 높다.

한미군당국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하더라도 최대 비행거리까지는 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신형 ICBM이 6500~7000㎞를 비행하면 하와이 인근에 낙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고 북-미 관계가 파국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료량과 엔진 출력을 조절해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 비행해 2000~2500㎞가량 날아가는 시험을 한 다음 ICBM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CBM의 비행궤도도 관심사다. 이를 감시하기 위해 미국은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를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와 같은 방식인 SBX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4800㎞에 달해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도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대부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사드 레이더의 유효 탐지 거리 600~800㎞(최대 탐지 거리 1000㎞ 미만)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동창리 시험장에서 서해를 거쳐 필리핀 상공으로 발사하면 서태평양이, 동해를 거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발사하면 알래스카 인근이 각각 북 미사일 탐지ㆍ추적에 유리하다.

일각에서는 X밴드 레이더의 한반도 인근배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염두해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즉,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격추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와 ICBM개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미 본토 배치 MD 능력 개선은 물론 북한의 전략군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를 갖추기 위한 군사적 행동으로도 풀이가 가능하다.

미국 국방부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애슈턴 카터 장관이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에 위협이 되면 격추할 것이라는 말했는데 이게 여전히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미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고 국방부와 국방장관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은 하와이와 괌까지 포함해 아태 지역에 배치된 자국 MD 운용 전력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우선 태평양 상의 대표적인 전략기지인 괌에 사드를 영구 배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 육군은 오는 2019년까지 7개 사드 포대를 완비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사거리가 늘어난 사드를 아태 지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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