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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직개편…최순실 흔적 털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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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측근 이동수 전무 근무 IMC 본부
IMC 담당으로 변경…조직도 상무급 축소
황창규 회장 연임 여부도 관심거리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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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KT가 조직개편을 통해 '차은택-최순실'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임기가 3월로 끝나는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연임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6일 마케팅 부문 IMC 본부를 IMC 담당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무급 부서에서 상무(보)급으로 조직을 축소한 것이다.
IMC 본부는 KT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주로 광고 수주 업무를 수행했다. 기존에는 IMC 센터였으나 지난 2015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로 개편됐다.

당시 IMC 본부장에 오른 인물은 차은택 측근인 이동수 전무. 이동수 전무는 차씨가 몸담았던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광고 전문가다.

이후 지난해 2~9월 방영된 KT의 방송광고 24편 중 11편(68억원어치)이 차은택ㆍ최순실과 관련된 회사가 수주하면서, 이 전무가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이 전무의 KT 입사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1월 초순경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회장에게 연락해서 추천하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네,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차은택의 공판 증인으로 검찰로부터 증인 출석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한 축으로 지목되는 차은택 흔적을 조직개편으로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3년 임기 동안의 경영성과 등을 고려해봤을 때 황 회장의 연임이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연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KT 측은 숨을 죽이고 있다.

현재 정의당, 국민의당 등 정치권에서는 공개적으로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 상황이다. KT새노동조합도 KT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 관련 재단에 총 18억원을 이사회 의결 없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황 회장과 이사 전원을 특검에 고발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ㆍ관리하던 창조경제추진단을 미래사업개발단 산하 창조경제추진센터로 개편했다. 이 역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사안인 '창조경제'와 거리를 두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차은택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1년 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CEO추천위원회는 현재 황창규 회장을 CEO 후보로 추천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추천위는 KT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가 황 회장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하면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연임하게 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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