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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순간 멈춤’, 그러나 삼성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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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구속영장 충격 속 “동요는 없다”

모기업 ‘순간 멈춤’, 그러나 삼성 스포츠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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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을 모기업으로 한 스포츠 팀과 삼성이 운영을 맡은 경기단체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향후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한편 레슬링과 탁구(이상 삼성생명), 배드민턴(삼성전기), 육상(삼성전자) 등 아마추어 종목도 지원한다. 빙상과 육상연맹, 승마협회 등의 회장사이기도 하다. 이 단체들은 "당장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로 인한 혼란은 없다"면서 스포츠단에 미칠 파장과 선을 그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야구나 축구, 농구, 배구단 등은 삼성 소속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별도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가 구단 운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적다. 직원들이 신경을 쓸 수는 있겠지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도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맡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관계자도 "예산이 이미 편성돼있고 농구는 샐러리캡 제도 안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팀 운영에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도 "동요하지 않고 스포츠단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프로스포츠 구단을 제일기획에서 총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아마추어 종목은 삼성 계열사와 밀접하다.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관계자는 "구단 운영은 계획한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만일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헤쳐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러한 공식 반응과 무관하게 종목별 구단 내부에서 적잖은 동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사태가 부정적으로 흘러갈 경우 장기적으로 스포츠 구단의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존폐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하는 동계종목이다. 빙상은 삼성에서 회장사를 맡아 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대회 준비에도 힘을 보탠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그룹 전체가 어수선해질 경우 예산 지원이나 경기단체 운영 등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회장사에서 갑자기 지원을 끊거나 운영에서 손을 떼는 등 극단적인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에 관계없이 국가 행사인 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데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 섞인 낙관일 뿐이고 사태가 급진전할 경우 코앞에 닥친 동계올림픽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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