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은퇴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궁금해 하지만 직접 계산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자금승수’를 도입해 간단한 곱셈으로 필요자금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은퇴자금 = 필요생활비(월) × 일시금승수'=지금 필요한 은퇴자금을 계산할 때에는 필요생활비에 일시금승수를 곱한다. 필요생활비는 보유자금으로 마련할 노후 생활비로, 전체 생활비에서 국민연금(공적연금)액을 차감해 계산한다.
우리나라 부부 적정생활비 225만원(2013년 노후보장패널) 기준일 때, 일시금승수로 계산한 은퇴자의 필요자금은 4억1000만원이다. 필요생활비(137만원)는 225만원에서 가입기간 20년 이상일 때 평균 국민연금 88만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일시금승수 300은 노후기간 30년·물가상승률 연 2%·수익률 연 5%를 가정했을 때다.
◆'월적립액 = 필요생활비(월) × 월적립승수'=월적립승수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얼마씩 저축할지 계산할 때 활용하는 승수로, 적립기간이 30년일 때 ‘0.5배~1.3배’ 정도다. 예를 들어 필요생활비 137만원에 월적립승수 0.7을 곱하면 매월 96만원씩 저축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월적립액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에 따라 생활비를 늘려갈 때를 가정하여 계산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연 2%일 때 현재 137만원은 30년 뒤 은퇴시점에는 248만원으로 늘어난다. 월적립액은 은퇴할 때까지 같은 금액을 저축하는 생애 평균 저축액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축여력이 변해갈 것을 감안해서 저축계획을 수정해볼 수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은퇴자금승수를 좌우하는 노후기간·적립기간·수익률을 조정하다 보면 노후준비 부담을 덜어낼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이를테면 일의 연장을 통해 노후기간을 단축하거나, 하루라도 빨리 저축을 시작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