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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귀환…셈법 따라 4黨4色 반응

최종수정 2017.01.13 04:16 기사입력 2017.01.12 20:52

민주 '경계' 새누리 '환영' 국민 '유보' 바른 '환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12일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4당(黨) 4색(色)으로 미묘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바른정당은 환영의사를, 연대가능성을 염두에 둔 국민의당은 유보적 반응을 보인 반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반 전 총장의 귀국을 견제하며 검증공세를 예고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잇달아 현안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해 환영의사를 내비쳤다. 최순실게이트 여파로 이렇다 할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대선주자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유엔 사무총장 10년의 높은 경험과 역량은 대내외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반기문 깎아내리기용 음해공세는 자제돼야 한다"고 엄호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제적 경륜과 경험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어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을 견제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과의 라디오인터뷰에서 "그분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정책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있다"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 전 총장에 귀국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 선거 최대경쟁자인 만큼 검증공세도 벼르는 모양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진정 나라를 위해 몸을 불사르겠다면 철저한 국민 검증에 임해야 한다"며 "반 전 총장이 보여줘야 할 것은 이미지 만들기 식 민생행보가 아니라 국민의혹을 해결하기 위한 검증이라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경계감을 표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평가, 외교행낭 사건, 23만 달러 수수의혹, 친인척 비리 등에 대해 국민들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과 자질에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귀국 첫 소식이 대선출마라니 세계적 평화 지도자로 남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경쟁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해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의당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 발언만으로는 반 전 총장이 고민과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의 오늘 약속이 과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역시 이날 오후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으로선 판단할 수 없고, 반 전 총장의 결심이 필요한 때"라며 "우선 본인이 정치하겠다를 밝혀야 여러가지를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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